우리 집 뒤뜰 앙상한 나무 한
그루 불어오는 바람이 무섭다하네
몹시 차가운 이 겨울에 친구도
없이 무척이나 위태로워 보이는 너
이 겨울 끝에 그대가 있길
차가운 내 손 잡아 주기를 빠르게
지는 저녁놀에도 그 너머에
그대가 있길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래
고요한 거리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들리네
바람 얼굴에 스쳐가며 쓸쓸한
내 맘 달래주려 내 곁에서 머무르네
이 겨울 끝에 그대가 있길
차가운 내 손 잡아 주기를 빠르게
지는 저녁놀에도 그 너머에
그대가 있길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