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을 걷고 있는
우리의 발을 잠시 쉬고
푸르른 밤을 보며 생각을 쉬나
이 세상을 주시하던
내 두 눈을 감아 안고
저 거친 풀밭에 육신을 누이어
쳐져 있는 어깨 위의
누군가의 주제넘은 손으로
영원히 오지 않을 날을 기다리나
우린 갓 죽었고
죽음의 문 밖으로
끝없는 어둠이 되어 돌아왔고
어두움을 걷고 있는
우리의 발을 잠시 쉬고
찬란한 밤을 느끼며 삶을 쉬나
세상을 오시 하던
내 야망과 꿈을 뒤로 하고
휘날리는 밤길의 먼지가 되어
실망에 눌려 지쳐
힘겹게 뱉어내는 숨으로
오지 않는 초인을 기다리나
우린 갓 죽었고
죽음의 문 밖으로
끝없는 어둠이 되어 돌아왔고
우린 갓 죽었고
죽음의 문 밖으로
끝없는 어둠이 되어 돌아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