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거울에 비친
조각난 그대의 얼굴
몇 번을 고친 화장을 눈물로 지우고
죽음에 다다른 심장
직찹만 남은 사랑에
괴물이 되어만가는 초라해진 모습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돌아온 사랑
찬란했던 그대 사랑아
영원할 것 같던 날들아
깊은 절망 속에 말 없이
강물 위에 흐르고
파도처럼 휘몰아치던
그대 안에 뜨거운 피가
얼어붙은 겨울 땅 위에
다시 꽃을 피울까 로렌스
텅 빈 저 하얀 침대엔
빨갛게 물들은
할퀴고 패인 추억이 싸늘히 잠들고
기다릴 필요없다고
돌아오지 않겠다고
거짓말이라 믿었죠 그러길 바랬죠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돌아온 사랑
찬란했던 그대 사랑아
영원할 것 같던 날들아
깊은 절망 속에 말 없이
강물 위에 흐르고
손에 닿지 않는 세상에
벼랑 끝에 서있는 그대
얼어붙은 겨울 땅 위에
꽃이 되어 피기를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