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코요테가 살고 있었죠
붉고 푸른 눈으로 황야를 향해
찢겨버린 가슴을 하늘을 행해 드러내고
죽음은 너무나 쉬워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눈 앞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과 다름 없지 음음음음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하얀 꽃이 살고 있었죠
잎사귀에 맺혀 있는 이슬을 보며
하늘이여 바람이여 하루를 내려준 신이여
나는 연약합니다 나를 지켜주세요
나는 사랑합니다 당신을 음음음

그 황야엔 꽃들도 피어나 있었지
비가 오면 살아있는 숨들이 웃었었지
가끔은 나도 꿈을 꿔
빗속에 코요테와 흰꽃
나는 누구일까 둘 사이에

옛날 아주 먼 옛날 사람이 살고 있었죠
붉은 굴뚝 연기 너머
미끄러지던 하얀 구름
달을 향해 노랠 부르던
아주 먼 옛날에 음음음음
밤과 낮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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