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은 내겐 무의미
난 여전히 예전과
똑같이 지내고 있지
일정치 않은 취침
일정치 않은 수입이
이젠 나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볼 수 있지
지금 시간은 아침 9시 39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출근길의 시끄러움
그런 나를 자랑스레
여기는 내 친구 놈들의
문자를 몇 번씩 재확인하지
일부러
이제는 랩만해서 먹고 사는 중
또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사는 중
나처럼 살면 나중에
꼭 망한다는 둥
그런 우려들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중
Hey you
넌 어떻게 사니
말도 안 돼 주말에도 출근한다니
그런 식으로 살면서
참 억척스레 번 돈 필요 없어
난 온종일 가사만 써도
너희들보다 더 벌어
난 이렇게 살아 별 일 없이 말야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지 우린 알아
넌 어떻게 살아
그저 남들 따라가다
원하는 걸 놓치면서 살고 있진 않아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너도 알고 있잖아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너도 알고 있잖아
친구들아 이젠 제발 좀 내게 묻지 마
너 아직도 음악 하냐고
내 입에 쥐나
넌 매일 지각 걱정에 땅 때리지만
난 밤새 가사 쓰고
눕고 싶을 때 딱 때리지 잠
술잔에 의무감 대신
달빛을 담아 마셔
숙취 없이 살아 속 편해
구취 없지 말이야
접대 안 해서 스트레스
안 받아 젊게 사네
가끔 생활비는 모자라도
잠은 안 모자라네
불만 많고 틈만 나면
욕만 하는 너
RAP
하면서 웬만하면
가사로도 욕 안 하는 나
누가 더 오래 살까
난 오후 2시쯤 맛 집 찾아 홍대 나가
누가 더 행복할까
두툼한 월급봉투가
너만의 행복 맞아
어깨는 딱딱하지
잘 안될 땐 남 탓하지
일 잘해도 매일 받아 죄인 취급
내
FAN
들은 다 착하지
무대에선 할 말 하지
근데 일 잘해서 매일 받아 애인 취급
난 이렇게 살아 별 일 없이 말야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지 우린 알아
넌 어떻게 살아
그저 남들 따라가다
원하는 걸 놓치면서 살고 있진 않아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너도 알고 있잖아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너도 알고 있잖아
휴일에 빼 입고 나가
편한 전화는 안 받지
녹음 갈 때 입고 나가 내
Junior
위한 반바지
어디 갈 때 지하철 타고 나가
한산하니까
머리 하기에 귀찮을 때 대충 나가
상관 안 하니까
먹고 싶은 것만
먹지 눈칫밥 안 먹어
놀러 가고 싶은데 있을 때
가 안 망설여
너 별일 없이 산다고
장기짝처럼
huh
난 별일 없이 산다고 장기하처럼
나도 별 일 없이 살지만
별 볼 일 없진 않아
이젠 공연도 많아 진짜로
별 볼 일이 많아
몇 년 전
CD
로만 듣던
Sound Providers
의
Beat
위에서 랩까지 해 아나 이런
미래에 대한 고민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내 건 남들의 절반 정도
거의 없는 체지방
원하는 걸 해서 원하는 대로 살아
내 30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봐
난 이렇게 살아 별 일 없이 말야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지 우린 알아
넌 어떻게 살아
그저 남들 따라가다
원하는 걸 놓치면서 살고 있진 않아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너도 알고 있잖아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난 달라 너도 알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