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또 다른 이름 친구
한 번도 잊어 본 적 없어
한 놈도 두고 갈 순 없어 Let's go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
우린 밤마다 모여서 랩 했어
어떤 놈은 달과 하나가 되려고
점프 어떤 놈은 땅과 하나가
되려고 모래를 잡숴
각서 같은 건 없어도 함께 왔어
우린 한 놈이 다치면 같이 멈춰
내 왼쪽 팔에 새겨진 놈들의 이름
이건 앵꼬난 나를 움직이는 기름
가로등이 껌벅 거리는 골목
우리는 가슴을 쩔뚝거리며
걷곤 했지
서로에게 어깨를 기대면
그 어깨 위로 멋진 꽃이 피곤 했지
이 노랜 그 꽃으로 만든 꽃다발
내 어머니 아버지께서
처음 만난 다방
처럼 빛바랜 우리 추억을 담아
형제들에게 바친다 자 이거 받아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
Yeah 난 동네에서 제일 잘 쳤지
이런 날 믿고 니넨 어딜가나 설쳤지
2002년 고3과 어긋난 박자
2013년 여전히 반박
늦은 것 같은 우린 왜 계속 웃지
밍밍해져버린 어떤 거리도
우리가 등장하면 낭만의 거리로
낭만이 없인 Bob Marley도 반칙
난 한번도 잊은 적 없다
밤이고 낮이고 하늘에 적은 몇자
주님에게 말해 얘들 없인 못 가요
적들아 막아봐라 내 기도는
No Down
자살을 결심 올라간 옥상
그 때도 그랬지 얘들 없인 못가
10년 전 우리가 만난 낡은
옥탑방에서
고백했잖아 혼자선 못가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
정말 천국이 있는 거라면
우리 소년시절에 같이
끓여먹었던 라면
냄새가 날 것 같아 거기서도
우리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나는 밤마다 무릎으로 말해요
같이 가고파요 당신의 나라요
노래는 끝나가는데 할 말이 많아요
마지막 8마디 내 진심을 담아요
10대부터 우린 떨어진 적 없어
어른들은 손가락질 했지 우리 모습
큰 바지 껄렁한 우리는
고슴도치라서
딴 사람과 친해질 수 없어
주님 듣고 있나요 납니다 탁이
우리 친구들 같이 갈랍니다
박세용부터 권경덕까지
모두 다 같이 가 천국문까지
편의점으로 나와 봐
우리 몇 일 못 봤잖아
내가 맥주 한 캔 살께
니네 갈증 풀어줄께
아니 어떨 땐 내가
차라리 캔맥주라면 좋겠더라고
니네 갈증 풀어주게
난 니네 절대 포기 못해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
편의점으로 나와
캔맥주 하나와
잃어버린 불티나 괜찮아
네 불은 내가 붙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