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 거야 한참 멍하니
풀밭에 누워 흩어지는
구름이 만드는 너의 얼굴
손 내밀면 잡힐까
두 손 뻗으면 닿을까
스칠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깨달은 거야 너와 나 우린
봄과 한겨울 그렇게 가깝고도
멀리 있는 사인걸
손내밀면 잡힐까
두 손 뻗으면 닿을까
스칠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손 내밀면 잡힐까
두 손 뻗으면 닿을까
그저 너를 스칠 수 있다면
봄날의 벚꽃 되어 날 흩날려줄 텐데
나의 눈이 내리면
너는 그 눈을 녹여서
너의 꽃이 활짝 피어나면
난 하나씩 꺾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