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위 높은하늘엔 종달새
종알종알 거리고
뚝길저편 키 큰 버드나무 실가지
바람에 살랑걸릴 때
저 만치 동산 앞 들판에 아지랭이
가물가물 거렸네
그때가 꿈이였나 그때가 생시였나
종달새 버드나무
아지랭이 어디로가버렸나
시냇물 위 넓은 하늘엔 물떼 새
끼룩끼룩 거리고
동네 어귀 푸른 정자나무 가지엔
매미가 쓰름거릴 때 저 들판 원두막
위에는 할아버지
낮잠을 주무셨네 그때가 언제인가
그때가 언제였나
시냇물 정자 나무 넓은 들판
어디로 가버렸나
어디로 가버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