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창 너머 반짝이던 햇살
파랗고 노란 늦여름의 은행잎이
수줍어하던 작고 소박한 교정
매일매일의 네 모습 떠올려봤지
그 공간에 놓여 있던
그 공간에 함께 했던
낡은 피아노 우리의 작은 연습실에
울려 퍼지던
너의 손끝 춤을 추던 건반들
어설펐던 널 위한 내 노래가
긴 시간을 돌고 또 돌아서 이제야
나를 가득 채우네
그 공간에 놓여 있던
그 공간에 함께 했던
낡은 피아노 우리의 작은 연습실에
울려 퍼지던
너의 손끝 춤을 추던 건반들
어설펐던 널 위한 내 노래가
긴 시간을 돌고 또 돌아서 이제야
나를 가득 채우네
노랜 이제 기억 깊은 곳에
각자의 길에 흩어진 듯해도
긴 시간을 돌고 또 돌아서 혼자
가는 길 가득 채우네
너의 길에 그날의 그 빛처럼
따스하게 울려 퍼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