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깨진 도시의 빛 창문으로
스며들어 방 바닥을 적시고
먹먹한 폭우 소리가 죽은
여름땅 위에 뒤덮힌 뒤로
잠이 오지않아 파란 눈가에
핏기없는 가슴으로
이 젖은 밤을 한가득 끌어안아
옅은 한숨
기분 나쁜 바람소릴
따라 심장이
내 가슴에 못을 박아
쾅쾅 시계바늘 소리 검은
억울함이 꽉 들어찬 가는 목이
의미 없는 살덩이 뿐인 몸이
낯선 기분 새 하얗게 질린 피부
내 두손엔 이제 뭐가
더 남아있나
이토록 부질없는 것이 사랑인가
삶인가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
너 나 할것없이 전부 다
내가 뭘 그리 잘못 한걸까
그저 하기 싫었던것 뿐인데
왜 모두 내 탓을 하는걸까
널 너무 사랑한것 뿐인데
넌 왜 나를 밟고 간걸까
내가 나쁜건가
이젠 뭐가 옳고 그른지도
모르겠다
뭐를해도 불만인 너희 모두가
그냥 짜증나고 싫어 난
닥쳐 다 줏대없는 그 입으로
말 걸지마
니가 없는게 있다고 내 아픔을
폄하 하지마
너의 기준으로 나의 의무를
강요 하지마
나를 위해서란 말도 하지마
버림 받을 때 돌아설거면
좋아하지마
나의 고통에 신의 이름
갖다 대지마
이해란 말 하지마 너는
못하니까
그냥 다가오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