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Feat. SeeU)

김박사, 45으
앨범 : SV01 SeeU's Compilation Album
작사 : 김박사
작곡 : 45으
가로등 불빛 속에  
나비는 매여있고  
바람은 다만  
세상을 계속 비난하며  
그림자는 태양에  
이별을 고하고  
앞질러 제 갈길을  
그저 가는 이 시간  
울지 말라고  
내게 말해줘  
울어도 된다고들 하지만  
울지 말라고 말해준다면  
조금 더 울고  
싶어질 것만 같은데  
울지 말라고 부디 말해줘  
울어도 좋다고들 하지만  
울지 말라고  
해 줄 사람 누군가  
옆에 있어준다면 하는데  
나는 왜 이토록  
혼자서 그저  
걷고만 있는 건지  
길 잃은 마음은 홀로  
망연히 비어가는데  
이제 창밖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다만 남아있는 무릎 위  
놓여진 손 들어  
무심코 한쪽눈을 가린  
서로에게 달랐던 풍경  
다시 이 거리엔  
수천개의 해와 달이 돌고  
나의 아픔보다  
그들의 잠이  
귀한 것을 알아  
흐르지 못하고 흩어져가는  
감정 말라가는 이 거리  
울지 말라고 제발 말해줘  
울어도 좋다고들 하지만  
울지 말라고 해 줄  
사람 누군가  
내 곁을 지켜준다면 하는데  
혼자 남겨져 버린  
오갈 곳 없는 이  
감정들은 마치  
흐르지 못하는  
보랏빛 하늘로  
피어나는데  
이제 갈라진 입술엔  
나비도 쉬어가질 않고  
다만 울 곳을 찾아  
헤메이는 날 비추는  
어딘가 외로워 보이는  
희미하게 뜬 저 저녁달  
다시 이 거리는  
내게 낮설게만 놓여있고  
나를 대신해 울어주는  
쇼윈도의 잔상  
하지만 그 모습 조차도  
아무도 알지 못하고  
지나쳐간 이 거리  
알아요  
도시의 위로는  
내게 가볍기만 한걸  
그래도 어째서 나는  
또 기다리고 있는지  
그저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다만 누구라도 옆에
있어주면 하는 마음과
그런 소망따라
흩날리는 무수한 나비
다시 이 거리엔
수천개의 해와 달이 지고
나의 아픔보다 당신의
잠이 귀한 것을 알아
흐르지 못하고
흩어져가는 마음과
말라만 가버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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