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

고한우
등록자 : 진현&혀기
천마리의 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단 말에
난 그 일을
열번이나 했습니다
아직도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난 열한번째 천마리의
학을 접기 시작합니다
헝클어지는
머리를 쓸어올리면
희미한 불빛 사이로
네 눈빛이
입가에 머금은
미소로 감추려해도
아픔속에 울고
있는 걸 알아
힘든 하루를
여러 날 지내왔는지
너의 야윈 얼굴이
수척해 보이고
술잔에 기대어
쓰러져 부르던 이름
그 사람을 나도
미워했었어
흐느껴 울고 있는
작은 어깨가
너무나 안쓰러워서
너의 이별을
위로하고 있는데
왜 내가 눈물이 날까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이에게 주고
맘에 없는 축복을
한 사람도 있어
항상 곁에 있어도
널 가질 수 없는
나의 시린 사랑을
알곤 있는지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모른채
나보다 더
슬피우는 너

흐느껴 울고 있는
작은 어깨가
너무나 안쓰러워서
너의 이별을
위로하고 있는데
왜 내가 눈물이 날까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이에게 주고
맘에 없는 축복을
한 사람도 있어
항상 곁에 있어도
널 가질 수 없는
나의 시린 사랑을
알곤 있는지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모른채
나보다 더
슬피우는 너 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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