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Feat. 민용)
Cino
앨범 : In Cafe
작사 : Cino, 이동민, 카이
작곡 : 이동민, 카이
편곡 : 이동민, 카이
이대로 저 문을 나서면
다신 널 볼 수 없어
그 많은 약속 이제 하얗게
사라질텐데
작은 카페 구석진 자리 좁은
창가 두잔의 커피
벌써 몇십분째 아무말 없이
마주앉아 지금 우리 이별을
맞이 하고 있어
애써 작은 미소 지어가며
나 태연한척 괜찮다고
말해보지만
내 맘은 벌써 어쩔 줄을 몰라
애꿎은 커피잔만 만지작 거려
마른 침을 삼켜
무슨 말을 꺼내야
니 눈물이 그칠까
내일이면 눈이 부었다며
아침부터 속상해할텐데
네가 자꾸 울면 내 맘이
더 아픈데
미안하단 그 말에
더 미안한 나인데
왜 이럴 때 하필이면 니가
좋아하던 노래가 흘러 나와
슬픈 가삿말 흥얼대며 미소짓던
너의 모습이 아직 내겐 그대론데
이별이 찾아와
이대로 저 문을 나서면
다신 널 볼 수 없어
그 많은 약속 이제 하얗게
사라질텐데
책상 모퉁이 내 방 작은 화분
이 순간 왜 갑자기 난 지금
니가 선물했던 선인장
생각이 나는 걸까
오늘같이 햇살 좋은 날엔 바깥에
내놔야 하는데 괜찮을까
왜 난 이 걱정에 니 말이
내 맘에 닿질 않아
현기증에 머리가 좀 아파
잠깐 아주 잠깐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 다시 돌릴 수 있을까
어차피 우린 서로
달랐던 맘인데
어쩌면 처음부터 우린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만남과 끝 우리 이별 까지다
나 너 없이 살아갈 자신은
없지만 살아볼게
이해할게
언제나 뒤에서 널 바라보던
나였으니까
니가 날 떠나도 여전히
이대로 저 문을 나서면
다신 널 볼 수 없어
그 많은 약속 이제 하얗게
사라질텐데
모두다 거짓이기를
아직 날 사랑한다고
하지만 너는 그렇게
그 문을 닫으며 사라져
이대로 저 문이 닫히면
다신 널 볼 수 없어
또 많은 약속과 나의
기억은 사라져
이젠 저 문이 닫히고
나는 혼자 남았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은 멀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