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거짓말이야
되내이며 위로해 봐도
텅빈 차 안 흘러나오는
슬픈 음악만이 나를 감싸고
문득 너의 생각에
지금 늦은 후회도
모두 잊은 채
그리워 달려가 봐도
못 다한 말들 하고 싶었던 그 말
차마 볼 수 없어
어두운 창가에 속삭이는데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너의 숨결이라도
닿을 수 있으면 괜찮을 텐데
이기적인 나를 미워해
나의 눈물마저 지울게
그래야 네가 더 편안하다면
그래 눈물 지울게
헤어지잔 너의 그 말에
아무 말 못 하고 돌아서는데
문득 처음 만난 그 순간들이
걸음 걸음마다 흐려져 가고
멀리 있어도 모자란 나라도
아무 말없이 다가와 안아주던 너
함께 했었던 눈이 아름다웠던
너의 미소 우리
사진 속에 웃고 있는데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너의 눈물이라도
닿을 수 있으면 고마울 텐데
이기적인 나를 미워해
나의 눈물마저 지울게
그래야 네가 더 편안하다면
바보 같아서 네가 곁에 없어도
내게 전한 너의 향기 때문에
그렇게도 힘이 든가 봐
너를 위해 살 수 있는데
다시 내게 돌아와 주면
어리석었던 날 용서해
조금은 늦었지만
그저 이 세상에 살아주면 돼
아픈 상처 준 것 미안해
마음 아프게 해서 더 미안해
너를 위해 살아가는 나니까
사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어느 가을 날
너란 사람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