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Acappella)

야비한 순한양
앨범 : 스물 아홉
음악한다고 자퇴한다고
부모님을 졸라대던 철없던 나
비가오나 눈이 오나
부서지듯 일하시던 우리 엄마
보기 싫다고 나가 산다고
나 하나만 생각하는 철없는 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 하나만 생각하는 우리 엄마
눈만 뜨면 엄마 없다고 우는
어린 어린 아들을 집에 두고 오이 밭에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빼지 않고 가시던
주차장을 개조했던 보리밭 식당
집에 빚은 늘어가는데
술 먹고 속 썩이는 아들에
허물을 어디다가 말을 해
타들어 가는 가슴에
어딜 가서 편하게 하소연도 못해
내게는 좋게만 보였던 친구들과
하루도 거르지않고 노름질을 해
그 작은손에 화투패를 놓지 않는 중학생
또 친구들은 틈만나면 도둑질을 해
추운 겨울 난로 하나 못키고 떠는
안쓰러운 그 모습이 내게는 안보였나
일수돈 도장을 찍는 매월 말
엄마의 한숨 소리가 내게는 안들렸나
당신은 옷한번 사입은적 없이
넉넉하다 못해 넘치게 주던 용돈
어렵던 중에도 부족한게 없던 나
그런 날 위해 모든걸 바친 당신의 마음
은혜 은혜 감당 못할 은혜
한평생을 살아가도 갚지 못할 사랑
다 자라서 나온 나 땜에 몸이 아파
철부지 못난 아들 덕에 마음이 아파
많이 아파도 하루도 쉴 수 없던건
혼자서 짊어져야했던 삶의 압박
엄마를 지켜준 적이 없던 아들
오히려 돈이 없다고 투정을 부리던 나는
당신이 어딜가든 자신있게 자랑하는
사실은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잘난아들
꼭 필요한게 있다 할때 마다
알면서도 속아줬던 당신의 마음
담배 냄새 가득한 집 둘러댈 때마다
알면서도 속아줬던 당신의 마음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장가가던 날
당신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던 나
어렵던 중에도 부족한게 없던 나
그런 날 위해 모든걸 바친 당신의 마음
은혜 은혜 감당 못할 은혜
한평생을 살아가도 갚지 못할 사랑
음악한다고 자퇴한다고
부모님을 졸라대던 철없던 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서지듯 일하시던 우리 엄마
보기 싫다고 나가 산다고
나 하나만 생각하는 철없는 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 하나만 생각하는 우리 엄마
은혜 은혜 감당 못할 은혜
한평생을 살아가도 갚지 못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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