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매일 밤마다 같은 꿈이 이어졌어
어느 공간에 내가 서있어

끝난 곳 없이 황량한 사막이었어
거긴 미래도 현재도 없어

아무도 무엇도 없는 그곳에
지나간 기억들을 되돌리는 향기가 있어

모래 골짜기 틈 사이에 걸린
차가운 달빛 너울 날아와 날 비추고 있어

그리고 널 미워했어
그리고 또 미워했어 너를
꿈이 깨어갈 즈음엔
세상도 멈췄어

아무도 무엇도 없는 그곳에
지나간 기억들을 되돌리는 향기가 있어

모래 골짜기 틈 사이에 걸린
차가운 달빛 너울 날아와 날 비추고 나 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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