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행복해
슬픈 거짓말을 했어
좋은 사람 만나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어
네가 싫어졌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어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어
미안해 이것밖에 안 되는 놈이라서
부디 용서해 상처만 주고 떠나가서
헤어지기 싫은데
너를 보낼 수 없는데
주머니 속 현실이 더는
너를 붙잡을 수가 없대
미안해 나쁜 기억들만 남게 해서
나 혼자 이별을 먼저 준비해서
용서해 마지막 떠나는 순간조차도
거짓말 밖에 할 수 없는 못난 나라서
이젠 날 떠나가 내 손을 잡지 말고
제발 날 떠나가 내 눈을 보지 말고
그냥 날 떠나가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날 떠나가 그냥 다 지워 날
네가 없이 또 난 행복할 꺼야
그만 날 잊고 좋은 사람 만나
못난 날 이제 지워 모두 다
이게 내 마지막 거짓말 이야
마지막 이순간 너를 위해
너를 위해
자존심 따윈 필요 없다고
없다고
입에 담지 못할 거짓말 이라도
이라도
얘기할 수밖에 없는 나라서
나라서
걱정 말어
난 너 없이 잘 살 수 있어
제발 걱정 말어
너 없이 행복할 수 있어
그러니 걱정 말아
그냥 욕하고 뒤돌아 가버려
내 맘 변하기 전에
제발 나를 떠나버려
내 눈물이 혹시나
네게 들킬 까봐
더 못된 말로
너를 아프게 하잖아
아직도 못 알아 듣겠어
이제 제발 떠나
눈물을 참을 수 없으니까
뒤돌아 떠나가
네가 없이 또 난 행복할 꺼야
그만 날 잊고 좋은 사람 만나
못난 날 이제 지워 모두 다
이게 내 마지막 거짓말 이야
너 없이 못산다고 사랑한다고
수백 번 말했던 나야
내 멍든 가슴을 부둥켜 잡고
속으론 울고 있잖아
혹시나 입 밖으로 샐 까봐
입술을 꽉 깨물잖아
널 위한 게 아닌데 나 때문인데
거짓말을 하잖아
왜 몰라 내 맘을
차라리 화내고 욕해
그대에게 이런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부족한 난데
잊을 수 없다면
아팠던 기억으로 하나 둘 지워
그래도 안되면
그때는 또 다른 사랑으로 지워
네가 없이 또 난 행복할 꺼야
그만 날 잊고 좋은 사람 만나
못난 날 이제 지워 모두 다
이게 내 마지막 거짓말 이야
거짓말이야 모두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미안해 거짓말이야
가란 말이야 날 떠나 가란 말이야
나는 말이야 이렇게 못난 놈이야
2009년 어느날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에게 마지막 거짓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