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집 앞 골목 길에
유채꽃이 또 피었더라
걸음마다 숨겨 놓은 옛 추억들이
내 걸음을 멈추더라
넉넉한 내 가슴 속으로
너라는 바람이 또 분다
다시 널 볼 수 있다면
널 붙잡고 다 말하고 싶다
널 사랑한다고
못다한 내 진심은
항상 널 향해 가고 있었다고
계절이 가고 또 오듯
널 붙잡고 다 말하고 싶다
내 잘못이라고
미안했었다고
그 긴 세월을 찾아헤매도
네가 그리워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가슴이 또 다시 설렌다
다시 널 볼 수 있다면
널 붙잡고 다 말하고 싶다
널 사랑한다고
네 곁에 있던 내 모습이
내 삶의 전부였다고
떠나던 그 순간까지
널 붙잡고 다 말하고 싶다
내 잘못이라고
미안했었다고 그 바보 같던
나를 용서해
여기 어딘가 햇살 같던 네 모습
다시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말할 텐데
눈을 뜨고 하루를 살아도
하루를 울어도
그 뒷모습 아른거려서
낡은 벽 낙서 같았던
내 삶은 희미했다고
널 붙잡고 다 말하고 싶다
널 사랑한다고
돌아와 달라고
그 긴 세월을 돌아왔지만
결국 너더라
너밖에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