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생각

서병선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일 저일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고향 하늘 쳐다보니 별떨기만 반짝거려

마음 없는 별을 보고 말 전해 무엇하랴

저 달도 서쪽산을 다 넘어 가건만

단잠 못 이뤄 애를 쓰니 이 밤을 어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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