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
나홀로 두근거렸었지
바람을 타고 전해질 것만 같아
한 번도 꺼내보지 못한
내 맘 깊숙히 적어둔 서툰 고백
널보며 웃는 나를 보며
들어주기를 기다리네
처음 마주한 거리 위가
낯선 길들로 가득 찰 때
손을 내밀며 얘기해줘
우리 같이 걷자고
이렇게 함께 걷고 있는 시간
아무런 말도 필요하지 않아
이대로 두 손 잡고 걷는다면
아무도 방해 할 수 없을거야
내 맘은 언제나 맑으니
가끔 혼자서 내게로 놀러올래
꿈이라 말하진 않을까
우리 두 손을 잡는 순간
하늘 멀리서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 소리 속에
너의 목소리 들려오네
안녕 이 한 마디가
이렇게 함께 걷고 있는 시간
아무런 말도 필요하지 않아
이대로 두 손 잡고 걷는다면
아무도 방해 할 수 없을거야
이렇게 너를 보고 있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