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대감

이연원
영을 넘고 강을 건너 남도 천리를
헤어져 그린 그님 찾아가는데
철없이 따라오는 어린 손이 차갑구나
자장 자장 잘자거라 아가야 잠들어라
이슬내려 젖은 길이 멀기도 하다

사랑찾아 임을 찾아 운명의 길을
천리라도 만리라도 찾아가련다
등에 업힌 어린 자식 칭얼칭얼 우는데
자장 자장 잘자거라 아가야 잠들어라
눈물에 젖은 길이 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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