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신남영
앨범 : 노래로 듣는 시
파초는 춥다.
창호지 한 겹으로
왕골자리 두르고 삼동을 난다.
받져올린 천정이
갈매빛 하늘만큼 하랴만
잔솔가지 사근사근 눈뜨는 밤이면
웃방에 앉아 거문고줄 고르다.
이마 마주댄 희부연한 고샅길.
파초는 역시 춥다.
시렁 아래 소반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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