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지 못 할 향기라면
그대 내 곁에 피지 말고
시들어 버릴 사랑이면
나의 가슴에 피지 마오
소리도 없이 저기 저 꽃
아무도 몰래 시들었네
외로운 그대 저 꽃처럼
아무도 몰래 떠나갔나
짙은 그 향기 흩어지고
고운 그 빛도 사라지니
나의 기쁨은 사라지고
나의 날들은 길어졌네
그대 머물던 그 자리에
아직 내 마음 남았는데
그리움 자라 꽃이 되면
못다한 사랑 피고 질까
슬픈 노래는 부르지 마
오늘 어여쁜 꽃은 지고
이길 수 없는 그 슬픔이
나의 가슴에 고여있네
슬픈 노래가 흐른 뒤에
나의 눈물이 떨어지면
그 아픈 눈물 자라나서
그대 가슴에 꽃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