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임백천
오늘 아침은 그대 얼굴처럼 맑게 개었어요

싱그러운 바람이 참 향기로워요

구름 한 점 없는 저 하늘을 향해

활짝 열린 창문이 말을 걸어요

내곁에 깨어있는 그대 눈빛에

나의 마음에 내리던 비도 환하게 그쳤어요

그대 얼굴 보는것이 너무 행복해

이런 아침에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날아가는 저 새들도 내맘을 아는가봐요

거친 도시의 바람도 내겐 부드러워요

포근한 그대 손길로 나를 감싸 주세요

그대 안에서 내 사랑이 더 크게요

그대 얼굴이 햇살 같아 눈이 부셔요

아름다운 꽃보다 더 아름다워요

사랑하는 것이 이렇게 좋을까

그댈 생각하면 언제나 아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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