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나요 당신은
자동차매연 가득한 그 거리엔
맑은 시냇물은 흐르고
아이들은 개구 지게 웃으며
물장구 치고 있던걸
아주 오래 전에
아주 오래 전에
기억하나요 당신은
높게 솟은 빌딩숲 아래 그대
외로운 눈물 떨구던 그 자리엔
미루나무 한 그루 두 팔을 벌리고
새들은 날아와 지친 날갤 쉬고 있던걸
알고 있나요 당신은
세상사랑 다 그렇고 그런 거라며
믿을 건 나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대도 두근대는 마음
주체 못해 첫사랑을 앓고
빨간 우체통에 밤새적은 편질 넣고
함박웃음 지었던걸
아주 오래 전에
아니 그리 멀지 않은 어제
아주 오래 전에
아니 그리 멀지 않은 그제
상처입은 마음과 거리에 새싹을 틔워요
하루하루 삶에 지쳐
잃어버린 우릴 다시 찾아요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린
아주 오래전에 떠나버린
아주 오래전에 지워버린
아주 오래전에
아주 오래전에
아주 오래전에
아주 오래전에
아주 오래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