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엄정행
앨범 : 한국가곡집 골든애창곡 3집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지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릭에 떨며,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물게 하오.
이젠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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