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가네 마음은 산뜻하게
지금은 이렇게 천천히 걷고 있는 나를 소중히 하고 싶어
일부러 멀리 돌아서 가네 눈물이 말라가네
어깨가 안겨있으면 신기하게도 눈물이 터져나와
희망과 용기를 안고 올려다 보는 하늘 빛도 평소와는 다르네
새로운 순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이윽고 먼밤의 달빛이 여름 꽃을 상냥하게 비추기 시작하고
둘이 함께 당도하면
그것은 아직 미지으 기적
지금도 전해지네 말보다도 강하게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천천히 모양을 바꾸며 내일을 향하네
금이 간 어제에는 눈물 한 방울을
이윽고 무척이나 차가운 오후의 비도 여름의 꽃과 해 지고
사라진 바람도 스쳐지나고 다시 태어나서 찾아왔네 지금 나에게
달빛이 여름꽃을 다정하게 비추기 시작하고
둘이 함께 당도하면
그것은 아직 미지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