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유상록
꽃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지고
짝 잃은 기러기는
슬피 울며 어디가나
이슬이 눈물처럼
꽃잎에 맺혀 있고
모르는 사람들은
제 갈길로 가는구나
여름가고 가을이
유리창에 물들고
가을날에 사랑이
눈물에 어리네
내 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
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
<간주중>
여름가고 가을이
유리창에 물들고
가을날에 사랑이
눈물에 어리네
내 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
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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