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잠 못드는 사랑아 ( 최옥 )

전향미
그랬구나
밤하늘에 간간이
날리던 눈발은
조각조각 흩어지던
네 불면의 밤이었구나
내가 있어 외로움도 아픔도
끝없는 행복이라며
자꾸만 더듬거리던
네 목소리의 여운이
밤마다 별똥처럼 떨어질대
널 위해 나느 얼마나 간절히
두손을 모았던가
허공에다 널 부르면
그 허공도 너로 하여
내가 디디고 설 땅이 되고
눈물이 나면 그 눈물도
한뼘씩 사랑을 키우더라
이 밤도 잠못드는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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