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갑 (Feat. Rhyme-A-, Minos)

화나 (Fana)
앨범 : Brainstorming
작사 : 화나 (Fana), 라임어택 (RHYME-A-), 마이노스 (MINOS)
작곡 : The Quiett
편곡 : The Quiett
엄마 백 원만 왜
오락실 가게 안돼
엄마 잠깐 나갔다 올 동안
꼼짝 말고 있어
아아 오락실가고 싶다고
치 바보 치사 뽕이다 뭐
아 참 그래 소개할게
난 국민학교 1학년 2반
경환이라고 하는데
아 글쎄 오락실가고 싶다고
씨 학교 친구하고
이따 오락실가려고 하는데
엄마가 짜증내고 돈도 안준대
항상 그래
어우 기막혀 진짜로 김빠져
엄마를 기다려도
몇 시간 동안이나
어딜 가서 오질 않고
다 포기하고
피구왕 통키나 볼까
리모콘이 놓인
식탁보 위를 딱 보니
살포시 날 꼬시는 엄마 지갑
어느새 나도 모르게 손이 갔어
하지만 곧 잠시 난
커다란 걱정에 빠졌지
혹시라도
내가 도둑질한 거 들키면
엄만 티라노로 변신할 걸
긴장으로 숨이 차고
심장소리가 귓가로 맴돌아
그래도 오락실가고 싶다고
아니야 엄마를 속인다면
내 인간성은 금이 가 버린다고
한참을 고민하고
시간이 지나도 답이 안서
어찌할꼬
어 근데 갑자기
머리부터 발까지
온통 검은 옷으로 덮은
어떤 형이 나타나
살짝 겁을 먹고 있는 내게
말을 걸어와
잠깐만 들어볼까
Wassup 거기 멋진 애
어찌하긴 어찌해
기다릴 것 없이 네
엄마가 오기 전에
지갑을 향해 전진해
그리곤 후회 없이 네
영혼의 안식처로
혼신의 힘을 다해 돌진해
최고급 Special Game만으로
너를 모실게
제목은 일일이 말 못해
신종게임 오십 개
친구랑 동킹콩 피구왕 통키 또
황금도끼 등
할 게 무진장 많다구
Oh oh oh oh oh 무엇을 망설여
그런 거야
마마보이에다가 나약한 소년
편지에다가 엄마 사랑해 써놓고
딱 천 원 갖다 쓰면
애교로 봐주시겠지 맞잖어
경환아 현관 앞
형래랑 미노형아랑
웬만하면 배반하지 말고서
전에 말한 그 대단한
고수나 깨러가보자구
야 이어 이어 니가 이겨
Here comes new challenger
호오 좋아 까짓거 딱 이번만인걸
딱 한번 진짜 딱 한번만
오락실아 기다려라
지금 달려간다
아 아이씨 근데 또 뭐야
야야야 손 안 빼나 이 짭탱아
내가 왜 안캤드나
그카다간 지옥으로 딱 가뿐다고
니 지금 상태가 보니까
딱 RHYME A 한테다가
꼬시킨거 같은데
야따 꽤 낭패다
씨발놈아 일단 보자
뭐 좆만한 니가 고작
빼봤자 대체 빼면
얼마나 빼겠냐마는
바늘을 딱 훔친 놈이
까부르다 무심코
이 미친놈이 나중에
소까지 훔친다니까
백 원 이백 원 까짓거
훔쳐갔다 하자 카면
제법인데 너 소질 있다
멋쟁이 화나
정도라도 말해준다는 놈도
없자나 넌
그러니까 이 좆만아
고마 까불지 좀 말드라고
하이튼 뭐 오락이든지 뭐
그까이꺼 실지 좀 하고
싶겠지마는 뭐
그렇다고 어
너처럼 어릴 때부터
완전 불법적인 방법으로
주머니 채우는 거
발견되며는 눈을 감으렴
아가리 죽통 정도는 아무렴
일 이 방 정도는 맞아야지
입 다물어 니가 좀 뭘 모르네
뭐 산타도 선물 안 줄걸
아씨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어떡하지
어찌할꼬
그래 남자답게 딱 삼백 원
삼백 원만 가져가는 거야
흐흐 아 나 진짜 착한놈이래니까
그럼 어디보자
엄마 왔다
지금 뭐하는 거니
좆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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