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기

Kim, Hyeon-Seong
하루에도 몇 번씩
서랍을 열 때마다
문득 그리워 지는
내 윤녀의 비밀 서랍
비밀도 없는데
비밀 서랍을 만든것은
누군가 봐주길 바라는
허영심 때문이었을까?

인형의 옷을 해 입힐
색종이와 자투리헝겊
미래의 꿈과 동요가 적힌
공책과 몽당연필이
가득 들어찾던
내 어린시절의 서랍은
어둠조차 설레임으로 빛ㄴ나던
보물 상자였는데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내 서랍 속엔
쓸모없는 낙서와 먼지
내가 만든 근심만
수북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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