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외로움
최유나
낯설은 이 비가 내 몸을 적시면 살며시 찾아드는 외로움
조용한 선술집에서 생각하는 그대모습
길가의 가로등 내 몸을 비추면 살며시 찾아드는 그리움
외로운 그 카페에서 생각하는 그대 모습
그대가 내 곁에서 멀어져 바람결에 묻힐 때
또 다시 길을 나서면 맞는 낯설은 비와 외로움
내 마음 쓰러져 길가에 쓸쓸함에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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