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호
힘겨운 방황의 끝에 늘어진 어깰 떨구고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작은 미소를 조용히 눈을 감네

나의 어머니가 계신 곳 길 잃은 나를 지켜주는 곳
모든 걸 다 잃어버린 그 후에도 편안히 돌아갈 수 있는 곳

똑같은 일상에 지쳐 무작정 혼자 떠난 길
결국에 나의 발길 닿는 곳 처음 떠나온 내가 태어난 그곳

나의 가족들이 사는 곳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곳
너무도 미쳐버린 세상속에서 포근히 나를 감싸주는 곳

낯익은 다음 골목을 돌면 언제나처럼 나의 집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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