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가 피네 햇빛
좋은 날 아침부터
긴긴 여름 한 낮에
빨갛게 피네
대청마루에 누워
산들바람이나 맞으며
해당화가 피네 속없이 피네
이내 속이나 풀어볼까
시원한 약수 한사발에
해당화야 너도 목이나 축이렴
너는 그리 피어 피어
누구될려고 피어 피어
천상천에 님이 있어
어서지려고 피어
너를 두고 꽃이라 하네
하얀나비 위로조차
삼성 금성 부채를 들고
건들건들 걸어가네
해당화가 저리 피네
갈수도 없는 하늘 가에
어디로 어디로 찾을 꺼나
길이있어 떠날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