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짙게 화장을 고치고
좀 더 화려한 차림에
나 먼저 너를 기다려
너를 만나 환한 웃음 짓고
예전처럼 말할래
아무런 눈치못챈듯 말야
어쩌면 내 모습에
색다른 내 모습에
내게 헤어지잔 그 말
미뤄주지 않을까
가버려 가버려 가버려
이별 얘기만 말아줘
이대로 이대로 이대로
날 두고 떠나지 말아줘
너 밖에 모르고 모르던
나였다는 걸 알 것 아냐
오늘이 제발 끝이 아니길 바래
창문 넘어 웃는 연인들에 모습
어제 우리 같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저 문 넘어 불안함을 참고
솟는 눈물을 참아
혹시나 니가 오지않을까
나 보다 더 낫냐고
얼마나 더 좋냐고
물어볼 게 많았는데
너는 자꾸 늦어져
가버려 가버려 가버려
이별 얘기만 말아줘
이대로 이대로 이대로
날 두고 떠나지 말아줘
너 밖에 모르고 모르던
나였다는 걸 알 것 아냐
오늘이 제발 끝이 아니길 바래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아직 끝낼 순 없잖아
차라리 차라리 차라리
모두 다 꿈이라 말해줘
시간이 지나고 지나도
끝내 내게 넌 오질 않고
눈부신 햇쌀 아래 나혼자 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