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가엾어라
오늘도 톰은요
제리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두요
비아냥 거리면서
발톱날만 치켜세우는 거에요
여태껏 걸어봤지만
너무나도 볼품없는 인생 성적표
오 하늘의 새가 될까
땅으로 숨어들까
달려도 뛰어도 날 수가 없네
나는 모퉁이에 몰려있는
얼 빠진 생쥐꼴이야
고양이 발톱날에
내 목숨 달렸나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난 달려도 뛰어도 날 수 없네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날 벗겨도 털어도
먼지 뿐야 먼지 뿐야
어머 뭐하는 거에요
제리는 밑빠진 항아리를 부비면서
마법사 지니를 찾고 있나봐요
오 불쌍한 제리
톰의 발톱날이 다가오는데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너무나도 쌓여버린 결제 청구서
오 하늘에 기도할까
복권에 빌어볼까
벗겨도 털어도 먼지뿐인데
너는 발톱날만 손질하며
군침만 흘리고 있네
밑빠진 항아리야
마법의 주문아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난 달려도 뛰어도 날 수 없네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날 벗겨도 털어도 먼지 뿐야
먼지 뿐야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난 달려도 뛰어도 날 수 없네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날 벗겨도 털어도
먼지 뿐야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난 달려도 뛰어도 날 수 없네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날 벗겨도 털어도 먼지 뿐야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난 달려도 뛰어도 날 수 없네
어서 나를 할켜봐
어서 나를 삼켜봐
날 벗겨도 털어도 먼지 뿐야
먼지 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