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성시경
저기 저 문을 닫아요 우리의 추억이 흩어져요
슬픈 눈 하지 말아요 또 다시 그댈 안고 싶어져요

이제 부질 없는 일이죠  내 마음 애써 추스려야죠
그대라도 내가 아끼는 그대라도 돌아서는 발걸음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입술을 깨물죠 또 발끝만 보죠
눈물이 자꾸만 차올라
편한 표정 지으며 또 웃음 보이며
잘가라는 말 해줘야 하는데
입술만 떼어도 눈물부터 흘러 와
떠나가는 맘 슬프게 할까 봐
그댈 사랑한다는 말 차마 하지 못했죠

시간은 흘러가겠죠 그렇게 사랑도 바래지겠죠
이별이 다 그런거죠 그래요 잠시만 아픈 거예요

내 어깨의 작은 떨림도 입술 끝에 고이는 눈물도 괜찮아요
내가 슬픈 건 그대 모습 나의 앞에 두고도 할 말을 다 못하는 거죠

입술을 깨물죠 또 발끝만 보죠
눈물이 자꾸만 차올라
편한 표정 지으며 또 웃음 보이며
잘가라는 말 해줘야 하는데
입술만 떼어도 눈물부터 흘러 와
떠나가는 맘 슬프게 할까 봐
그댈 사랑한다는 말 차마 하지 못했죠 워~

그댈 기다릴거란 말 차마 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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