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곽성삼
1. 나 이제는 가야겠네 그리운 고향으로
숨가쁜 낮 쾌락의 밤 유혹하는 도시 뒤로하고
나 긴장과 욕망의 옷을 습관처럼 갈아입고
뼈를 묻을 듯 맴도는 도시여 창살없는 감옥이여
패자와 패자의 전설이 역사처럼 순환하며
풍요와 빈곤의 아우성을 끝없이 토해내는 곳
누구의 삶도 영혼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질녘 배덕의 땅 너머로 떠오르는 고향이여

2. 동틀녘 숲과 새들 어우러져 지친 몸 일으켜 줄
신들의 나라보다 위대한 진정코 살아있는곳
부모 형제 지킨 고향에 나 돌아가는 날
유성으로 사라진 내 별도 고향하는 찾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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