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피

Cosmos
가본 적 없는 곳에 서 있던 창백한 사람이

내게 건네준 읽을 수 없는 짧은 글 속에

나 강을 건너 아무도 없는 그곳에

들을 수 없이 맘에 맴도는 소리가 원하는

모든 걸 가져도 줄 수가 없는 높은 벽안에

나 강을 건너 누군지 모를 너에게

나 바라보는 모든 얼굴에 대답이 없는 바램을 보내

그 앞이 없는 길을 달리는 작은 발로는 설 수가 없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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