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걸어보는
낡은 시멘트 바닥
아 원래 여긴
예쁜 어린이집이 있었는데
아폴로 사 먹던
문구점은 화장품 가게가
위험하고 스릴 있는
지름길이 어디더라
잊지 않은 낯익은 학교
그땐 오르기조차 어려웠던
키 작은 정글짐
같은 곳에 가면
매일 있는 같은 아이들
얼굴은 기억 안 나지만
학교 앞 달고나 아저씨
잊지 않은 낯익은 학교
그땐 오르기조차 어려웠던
키 작은 정글짐
나만하던 나무는
골목 전체를 그늘지게 하고
그때의 타임캡슐에는
담을 수 없는 커지는 걱정도
주황 그림자 다 돌아가도
아쉬움에 내려오지 못하는
혼자 남은 나
잊지 않은 낯익은 학교
그땐 오르기조차 어려웠던
키 작은 정글짐
오랜만에 걸어보는
낡은 시멘트 바닥
아 원래 여긴
예쁜 어린이집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