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시간이 흘러가도
하나도 변함없는 네 기억
언제나 너보다 나를 더 걱정하던
괜찮다 거짓말하곤 했던 너
최대한 편한 모습으로 널
보내려고 안간힘 써봐도
억지로 참아낸 눈물까지는
흐르는 걸 막을 수는 없었어
그때 너 그때 나 자꾸 떠올라서
가난하고 행복했던
아름다운 우리를 다시 불러와
날 잊으라고, 그래도 된다고
위로하듯 웃어주고 있어
그렇게 몇 년이 흘러가고
우리가 스치듯 지나가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당연한 일이 돼도
여전히 널 잊지 못한 나인데
그때 너 그때 나 자꾸 떠올라서
가난하고 행복했던
아름다운 우리를 다시 불러와
날 잊으라고, 그래도 된다고
위로하듯 웃어주고 있어
다른 누구를 만나고 모두 잊었다 해도
그때 우리처럼 아름답진 않았어
그때의 우리가 자꾸 떠올라서
참 어렸고, 사랑했던
그리운 그때로 나 다시 돌아가
다 잊겠다고,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듯 날 붙잡고 있어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때 우리처럼
좋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