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시간 잠든다
가슴 속 묻어 뒀던
바람들 나를 깨운다
끝없는 바다와
하늘이 닿는 곳에
저 멀리서 불어 온다
어딘지 모를 나는 이곳에
숨죽여 살아 왔던
내 모습 낮설어 질때
가녀린 긴 한숨
온 몸에 스며들때면
하나 둘씩 깨어난다
아무런 바람도 없던
지난 시간들
소중했던 추억이 되어
지친날 위로해
포근히 안아준다
따스한 바람처럼
새롭게 돋아나는 푸르름
뜨거운 태양 아래
피어난 아지랑이들
붉은 노을들이
온 몸에 스며 들때면
하나 둘씩 깨어난다
아무런 바람도 없던
지난 시간들
소중했던 추억이 되어
지친날 위로해
내 몸을 감싸
안는다
아
나의 바람은
다시 내게 돌아와
숨길 수 없는 흔적
남긴다
따스했던
그 봄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