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정경영
아주 오랜 만남이었죠
아직 만날 날이 많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속에서
그댈 위한 시간은 너무도 짧았죠
미안해요 고마워요
당신을 처음 만난 그때와 달리
나는 점점 커져가고
그댄 아이가 돼요
지금껏 받았던 사랑
모두 다시 드려도
부족한 걸요
너무 부족하지만 모자라지만
그대 등이 작아질수록
더 크게 보답할게요
이젠 나의 시간을
당신을 위해 쓸게요
나만 바라봐왔던
나를 위해 살아왔던
그대를 이제는 혼자 두지 않을게요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해요
아무리 말해도 부족한 그 한마디
그대가 잠들고
우리의 시간이 남지 않아도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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