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하고 뻔하던

세진
아직도 기억나 너와 같이한 날
처음 마주치며 수줍어했던 눈과
가끔 취하면 서로 찾느라 바빠
그래서 더 따뜻했나 나의 봄날
우린 너무 몰랐지
서로 너무 멀었어
나의 너 없는 여름은
너무나도 추웠어
이제 어디 안가 baby
제일 따뜻한 겨울을 만들게

며칠 동안 고민했어
다가가는 게 어려워서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는 게 원망스러워도
생생하게 기억나 건대 뚝섬 그 사이에 서있는 나
나를 보며 가지 말라 잡은 너의 손과
매주 화요일이면 세상 잃은 듯이 걸어가
세상 끝에서 밝은 빛에 손을 뻗었나
찬란하게 빛나 내 안에 꽃이 피다
이제는 어디 안가 내 옆에 붙어 있어라

여전하고 뻔하던 우리 동화 안에서
재미없을 수도 있는 우리 결말 아래서
Happily ever after all 오래오래 살도록
여전하고 뻔하던 우리 이야기 안에서

바퀴처럼 굴러간 하루에
한 방울의 운이 오네
너는 불꽃놀이 같은 존재야
화려하고 오래 남으니까
가끔 속상해할 때면
그렇게 기대기만 할게
영원하게 빛나
여주의 별만큼 반짝이는 사람

아직도 기억나 너와 같이한 날
처음 마주치며 수줍어했던 눈과
가끔 취하면 서로 찾느라 바빠
그래서 더 따뜻했나 나의 봄날

여전하고 뻔하던 우리 동화 안에서
재미없을 수도 있는 우리 결말 아래서
Happily ever after all 오래오래 살도록
여전하고 뻔하던 우리 이야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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