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핀 아이 [Epilogue]

임재범
사막은 꼭 아니더라도 꽃을 다치게 하는
날카로운 바람도 있지
부서지기 쉬운 존재는 유리처럼 여기며
우리가 서로가 지켜야해
남의 풀이라도 아껴주고,
어린 생명에게 눈 맞추는
그런 따뜻한 마음의 힘이 모이면

수천 가지 빛이 되어 죽은 길을 밝히고
수천 가지 문이 되어 갇힌 아픔 꺼내고
수천 가지 꿈이 되어 그 꿈은 미래로 이어지고
미래는 또 다시 열려 져서 아이들은 웃으리
혼자 아닌 세상에서

막아주는 지붕도 없이 품어주는 둥지도 없이
밤새 쏟아지는 비
혼자 설 수 없는 존재는 딛고 걷는 날까지
우리가 서로가 지켜야해
낮은 울음에도 살펴주고 먼저 손 내밀어 반겨주는
그런 찬란한 마음의 힘이 모이면

수천 가지 빛이 되어 죽은 길을 밝히고
수천 가지 문이 되어 갇힌 아픔 꺼내고
수천 가지 꿈이 되어 그 꿈은 미래로 이어지고
미래는 또 다시 열려 져서 아이들은 웃으리
혼자 아닌 세상에서

굳은 돌을 뚫고 홀로 핀 아이
몰라도 될 그 절망을 안아줘

수천 가지 색이 되어 풍경화를 그리고
수천 가지 책이 되어 세상 걷는 눈 되고
수천 가지 희망 되어 희망은 미래를 밝혀주고
그 빛은 또 다시 이어져서 역사 되어 흐르리
끝이 안 날 무지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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