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길병민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구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에 사랑의 꿈을
고이 간직하렸더니
아아아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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