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란 말 대신

써니힐
잊지 못했단 말을 믿기엔
나는 혼자서 너무 기다렸어
또 한 번을 설레는 게 겁이 났어
보고 싶다는 말을 믿기엔
나는 이렇게 멀리 와버렸어
하지만 또 서두르는 내가 보여
멀리 거짓말처럼 나를 기다리는 너
아무 인사도 없이
달려가서 안기고 싶어
안녕이란 말 대신
반갑다는 인사 대신
두 번 다신 가지 말라고 얘기해 줘
욱해서 부린 억지라도 좋아
그리웠단 말 대신
긴긴 지난 얘기 대신
조금만 더 나를 보고 있어줘
이게 꿈일 수도 있잖아
손이 닿지 못하게 잊지는 않게
애매한 틈에 너를 두고
미워하고 멍하니 또 바라보고
너는 어떤 맘인지 이제 어떡할 건지
아무 상관도 없이
나의 맘은 달리고 있어
안녕이란 말 대신
반갑다는 인사 대신
두 번 다신 가지 말라고 얘기해 줘
욱해서 부린 억지라도 좋아
그리웠단 말 대신
긴긴 지난 얘기 대신
조금만 더 나를 보고 있어줘
이게 꿈일 수도 있잖아
언젠가는 이라는 텅 빈
그 아무 말 대신
내일 다시 보고 싶다고 말을 해줘
아니 긴 밤을 지새워도 좋아
그리웠단 말 대신
긴긴 지난 얘기 대신
조금만 더 내 손을 꼭 잡고서
꿈이 아니라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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