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보고 얘기하자 (Let's talk face to see) ..

숙희(Suki)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천장만 보다가
우리 함께 나눈 문자들을
꺼내어 보다가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내려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아
힘들단 내색조차
너는 한 적이 없어서
니가 떠날 거라고
난 생각 한적 없었어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
니가 이렇게 힘든지
니가 이렇게 아픈지
얼굴보고 얘기하자
얘기 좀만 더하자
이렇게 전화 한 통화로
끝낼 사인 아니잖아
헤어지잔 네 글자로
다 끝낼 수는 없잖아
사랑은 둘이 했는데
이별은 왜 나 혼자 해야해
그래도 한 번 쯤은
연락 할 줄 알았는데
술김에라도 한 번 쯤은
기대했었는데
넌 정말 다 잊고 사는가 봐
나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얼굴보고 얘기하자
얘기좀만 더하자
이렇게 전화 한 통화로
끝낼 사인 아니잖아
헤어지잔 네 글자로
다 끝낼 수는 없잖아
사랑은 둘이 했는데
이별은 왜 나 혼자 해야 해
시작도 니가 먼저였었다고
끝도 니가 먼저 낸 거야
준비할 시간 그딴 거는
바라지도 않을게
그냥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얼굴보고 얘기하자
얼굴보고 얘기하자
얘기 좀만 더하자
사랑한다던 입술로
이별을 넌 말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괜찮아
얼굴보고 얘기하자
그렇게 내가 싫다면
끝까지 떠나겠다면
내 눈을 바라보고서
내가 싫어졌다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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