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 위에 놓여있다
아무도 없는 채로 남아있다
상처는 아물지도 않았는데
그저 혼자 그저 혼자 있다
흔들리는 눈빛이 지금
말하고 있잖아
얼마만큼 힘들어했는지
그대에게 나
기대 쉴 곳이 되어
한줄기 빛처럼
머물 곳이 돼주어
오늘 하루 지친 네 손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거야
그대에게 나
작은 위로가 되어
잠시만이라도
맘을 녹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아
그만 오늘은 쉬어
어린 날의 꿈이 돼버린
희미해져 가는
지난날을 붙잡아도
닿을 수가 없는 건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진
신기루처럼
마음속에만 그저
남아있기 때문일까
무거운 짐들은 내려놓고
가만히 두 눈을
다 감은 채로
무엇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잊자 그냥 잊자
그대에게 나
기대 쉴 곳이 되어
한줄기 빛처럼
머물 곳이 돼주어
매일매일 다친 네 맘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거야
그대에게 나
작은 위로가 되어
한 순간이라도
잠들 수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아
그만 오늘은 쉬어
이대로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