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제2의고향

윤수일
사방을 몇바퀴 아무리 돌아봐도
보이는건 싸늘한 콘크리트 빌딩숲
정둘곳 찾아봐도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나에겐 제2의 고향
거리를 하루종일 아무리 걸어봐도(걸어봐도)
보이는건 한없이 밀려오는 자동차
가슴은 답답하고 머리는 띵하지만(띵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제2의 고향

밤이면 빌딩위에 걸린
초생달 쓸쓸한 내마음을 달래주누나
우우우 우우우 너의 모습처럼

친구가 그리워 앞뒤집을 둘러봐도(둘러봐도)
보이는건 까마득히 쌓아올린 벽돌담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 왔지만(왔지만)
그래도 나에겐 제2의 고향

밤이면 창가에 모여든 별들 조용히
귓가에 속삭이누나 우우우 우우우
너의 마음처럼
우~우우우 제2의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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